미 폭스뉴스 "북한, 미국 대선에 사이버 공격 우려"
이성윤 미 터프츠대 교수 등 전문가 인용해 보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에 맞춰 사이버 공격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방송이 17일(현지시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 대선을 어느 정도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지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 선거 시스템을 해킹해 무엇을 빼낼 수 있는지 시험해볼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북한의 사이버 역량은 그야말로 세계에서 최고로 꼽힌다"며 "만약 북한이 (미국) 대선 기간에 자신들의 능력을 시험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외무성이 최근 내놓은 위협은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심지어 핵실험과 같이 더 심각한 도발까지 포함된 전략 각본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측은 "미국은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라"며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데도 유익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에 이같이 응수했다.
잭 웜프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북한은 대부분 허세를 부리지만 미국의 선거를 방해하겠다고 한다면 그들은 사이버전에서 상스러운 수단을 쓸 수 있다"며 "(미국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웜프 전 의원은 "북한은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벽장 안에 숨어서도 (공격을) 할 수 있다"며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지만, (미국의) 선거를 정말로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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