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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숙박·항공·식비·렌트비 지원해요, 국내 여행 떠나세요"
코로나로 고사 직전 관광업계 위해 8천730억원 투입…7월부터 시행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직전인 자국 관광 업계를 살리기 위해 8천730억원가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1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전날 224억 밧(약 8천733억원) 규모의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을 승인했다.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인은 관광체육부가 마련한 이번 활성화 조치가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위한 재원은 4천억 밧(약 15조5천640억원) 규모의 정부 코로나19 복구지원 계획에서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24억 밧(약 936억원)은 코로나19 사태 최일선에서 일한 보건 자원봉사자 및 지역 병원 관계자 1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이들은 최소 1박 2일 여행 상품에 대해 1인당 2천 밧(약 8만원)씩 받을 수 있다. 이 행사는 태국 내 여행업체 1만3천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관광지의 숙박업 및 음식 그리고 기타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80억 밧(약 7천16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숙박료나 음식값 또는 기념품 구매 비용 등에 대해 최대 40%, 3천밧(약 12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지원한다.
음식값이나 기념품 구매 비용도 하루 600밧(약 2만4천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억 밧(약 780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항공 요금과 시외버스 요금 그리고 차량 렌털 비용에 대해 총비용의 40% 내에서 1인당 최대 1천밧(약 4만원)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내수 관광객 200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내각은 관광체육부 및 태국 관광청에 2주 내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고 뜨라이수리 부대변인은 밝혔다.
태국의 관광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관광객 입국이 금지되면서 관광업계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태국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사태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일부 국가들과 기업인과 의료관광객 등 소수 방문객만 입국을 허용하는 '트레블 버블' 시행을 논의 중이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국제전 여객기 착륙 금지 시한인 6월 30일 이후인 7월에도 트레블 버블이 시행될지 미지수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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