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통령 "미 제재 탓 석유수출액 92% 줄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탓에 석유 수출액이 92%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이란은 한때 석유로 1년에 1천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지난해(2019년 3월21일부터 1년간)는 80억 달러에 그쳐 92%나 떨어졌다"라며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공작해 제재를 복원했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액이 1천억 달러였던 해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자료에 따르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으로 에너지 수출 제재가 해제된 뒤 이란의 연간 석유 수출액은 2016년 411억 달러, 2017년 527억 달러, 2018년 602억 달러였다.
이란의 일일 석유 수출량은 2016년 1월 미국의 제재가 해제되면서 2018년 4월 280만 배럴까지 많아졌다. 이란 석유부는 미국이 이란산 에너지 수출을 다시 제재한 2018년 11월부터 OPEC에 수출량을 공식 보고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란이 하루 50만 배럴 정도 수출한다고 추정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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