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 경고 잇따라
브라질 연구소, 1∼5월 삼림 파괴 면적 상향 수정…5년 만에 최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를 우려하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천32㎢로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초에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의 1천844㎢보다 늘어난 것이다.
올해 1∼5월 파괴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12㎢보다 34%, 2016∼2019년 같은 기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49% 늘어났다.
특히 5월 파괴 면적은 829㎢로 4월보다 1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삼림 파괴가 계속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세계적 추세와 달리 브라질은 이에 역행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환경단체들의 연합체인 '브라질 기후관측소'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스템(SEEG)에 따라 작성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라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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