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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차이잉원·조슈아 웡과 화상회의 갖는다
미중 갈등 심화 속 중국 강력 반발할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홍콩 야당인 데모시스토당의 조슈아 웡(黃之鋒) 비서장과 화상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2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오는 18~19일 '민주주의 연합'(Alliance of Democracies)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하는 2020 코펜하겐 민주주의 서밋(2020 Copenhagen Democracy Summit)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주를 수호하다'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한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웡 비서장, 존 케리 전(前) 미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맬컴 턴불 전 호주 총리, 베라 주로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참석한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대만 언론은 특히 이번 회의 참석자 소개에서 차이 총통이 폼페이오 장관보다 앞서 '중화민국(대만) 총통'으로 명기돼 있는 점을 주목했다.
대만 외교부는 차이 총통이 오는 19일 국제사회를 향해 대만의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민주적 경험을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민주주의 연합은 2017년 덴마크 전 총리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 사무총장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한 비정부기구(NGO)로, 전 세계의 민주 단체 구성원을 연결해 민주화 운동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8년부터 코펜하겐 민주주의 서밋을 해마나 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참석했었다.
이와 관련,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은 국제행사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 대립하는 대만과 홍콩 정치인을 접촉하는데 대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중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양국간 갈등을 더욱 깊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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