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주역은 국민'…거리두기 등 실천율 메르스 때보다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2배 증가·마스크 착용 비율은 5배 증가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의 감염병 예방에 대한 의식이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때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따르면 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원모 박사·한국갤럽 장덕현 박사 공동 연구팀이 메르스 당시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현재 각각 일반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준수를 비교·분석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예방수칙의 실천 비율이 메르스 유행 때보다 현재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과 대중교통 이용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고 답한 비율은 메르스 당시 각각 55.4%와 41.9%였으나 현재는 96.7%와 87.4%로 배 정도 높아졌다.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한다고 답한 비율도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또 메르스 당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의 실천 비율은 각각 15.5%와 60.3%였으나 현재는 78.8%, 80.2%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마스크 착용 비율은 메르스 때보다 현재 5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진용 교수는 "명백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는 방법은 불필요한 활동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뿐"이라며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한다면 장기화하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