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 호주·뉴질랜드 출발 승객 경유 허가
3월 말 입국·경유 금지 이후 첫 개방…싱가포르항공 그룹 항공기만 해당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문을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1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SIA) 그룹은 경유 항공편 운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SIA 그룹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도시를 출발해 싱가포르 항공과 자회사인 실크에어 그리고 저비용 항공사인 스쿠트 등 그룹 소속 항공기들이 운항하는 도시로 가는 승객들이 창이 공항에서 경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도시는 호주의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멜버른, 퍼스, 시드니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및 크라이스트처치다.
창이공항 경유는 호주와 뉴질랜드 도시들에서 SIA 소속 항공기가 운항하는 곳으로만 가능하고, 반대의 경우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SIA는 설명했다.
또 경유 승객들은 최종 목적지 국가나 지역에서 요구하는 입국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SIA는 덧붙였다.
창이공항 측은 이와 관련, 제1·3 터미널에 경유 유지구역(THA)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다른 승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경유 구역 내에만 머무르게 된다.
공항 측은 또 SIA 소속 항공사 외 다른 항공사들의 창이 공항 경유는 현재로서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3월23일부터 모든 해외 단기 방문자의 입국은 물론 경유조차 금지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자국 정부가 마련한 항공기를 통해 귀국하는 외국인들만 창이 공항을 경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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