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코로나19 퇴치 성공 공식 선언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라오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성공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11일 일간 비엔티안 타임스에 따르면 통룬 시술릿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라오스는 사악한 적을 상대로 초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이는 관련 조처를 책임감 있게 이행한 사회 모든 분야 국민의 공헌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라오스 당국은 코로나19를 '사악한 적', '소리 없는 살인자'로 규정하고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통룬 총리의 이 같은 선언은 지난 9일 마지막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돼 퇴원했고, 최근 59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기자회견장에는 세계보건기구(WHO) 라오스 사무소 관계자도 참석했다.
라오스 정부는 앞서 지난 달 중순 자국민의 국내 이동제한을 모두 풀고 식당을 비롯한 상당수 서비스 업종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또 이달 2일부터 각급 학교 학생들이 모두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그러나 인구 720여만명인 라오스가 지난 8일까지 진행한 코로나19 검사는 8천926건에 불과해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통룬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계속 평가하면서 국민의 삶을 정상화하고 경영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적절하게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웃 나라 베트남은 지난 4월 28일 동남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선언하고 경제 회생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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