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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대응' 니카라과…자가격리 권고한 의사들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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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대응' 니카라과…자가격리 권고한 의사들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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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대응' 니카라과…자가격리 권고한 의사들 해고
정부 대응에 비판 목소리 낸 전문가들에 재갈 물리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무대응'으로 비판을 받아온 니카라과가 정부의 대응 방식에 반기를 든 의사들을 해고하며 재갈을 물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소 8명의 의사가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부의 느린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후 전날 정부와 공립병원 등에서 해고됐다.
현지 감염병 전문가 카를로스 콴트는 AFP에 이들 중 일부는 국민에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 정책에 반하는 입장을 취해 보복성 해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르테가 정부는 코로나19에 맞서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
주변 국가들이 국경을 닫아걸 때도 입국 규제를 전혀 하지 않았고, 학교와 상점, 정부기관 등도 계속 문을 열었다.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대규모 행사를 장려하기도 했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도 중단 없이 계속 진행하다, 유명 프로야구 감독이 사망한 이후에야 야구 시즌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니카라과에 상륙하고 한참 지나서야 정부가 거리 두기를 권고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봉쇄 조치는 없었다.
범미보건기구(PAHO) 등 국제기구는 물론 니카라과 내부 전문가들도 정부의 대응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료단체들은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의료기관에 보호장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무대응에 맞서 국민에게 자발적으로 외출을 삼가라거나 가게 문을 닫으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전문가나 언론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데 급급하다.
수도 마나과의 병원에 근무하던 마리아넬라 에스코토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난 (코로나19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정당한 것을 요구해 해고됐다"고 말했다.
니카라과 정부의 불투명한 코로나19 통계에 대한 비판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통계 수치를 업데이트하는 니카라과는 전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1천464명,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인 등으로 구성된 현지 비정부기구 시민관측소는 지난 3일 기준 5천27명이 감염돼 1천1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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