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올 시즌 첫 경기가 상금 경쟁에서 상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여자프로골프 올 시즌 첫 경기인 어스 몬다민컵 대회가 오는 25~28일 지바(千葉)현 커멜리어힐즈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 대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입국규제 정책이 풀리지 않아 한국 선수의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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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한국을 코로나19 관련 입국 거부 대상국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JLPGA 상금왕에 올랐던 이보미 등 한국 선수들의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 50명의 상금 시드 선수 중 10명이 한국 선수다.
이들 가운데 현재 한 명만 일본에 체류 중이고, 이보미와 작년에 이어 어스 몬다민컵 2연패를 노리는 신지애, 지난 시즌 상금 랭킹 4위인 배선우 등은 현재 한국에 있다.
신지애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일에서야 올 시즌 JLPGA 첫 대회 일정이 발표된 뒤 "기쁜 소식이지만 바로 일본에 갈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어스 몬다민컵은 상금 총액이 2억4천만엔으로 JLPGA 투어에서 최고액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이 대회를 거르게 되면 상금 레이스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고바야시 히로미(小林浩美)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장은 "불가항력인 정부의 지침이라서 우리 힘이 미치지 않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는 다만 형평성 논란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을 하나의 긴 시즌으로 묶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LPGA 상금왕 출신인 우에다 모모코(上田桃子)는 "가능하면 모두가 페어(공평)하게 싸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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