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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법원, 대통령 직권남용 의혹 조사 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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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법원, 대통령 직권남용 의혹 조사 기간 연장
연방경찰, 보우소나루 대통령 서면조사 유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둘러싸고 제기된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법원의 세우수 지 멜루 선임 대법관은 연방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조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도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서면조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해 3월께부터 대법원의 승인 아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카를루스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등을 가짜뉴스 유포 주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대법원과 연방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려 대법관을 포함해 입법·사법부 고위 인사들을 공격하고 위협·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수개월 전에 이 사실을 알고 연방경찰청장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결국 연방경찰청장 교체로 이어졌다.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부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연방경찰에 정보·수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이를 거부하는 연방경찰청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했다고 반발하며 지난 4월 24일 전격 사임했다.
모루 전 장관의 사임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요인이 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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