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선 항공편 운항 7월 15일부터 단계적 재개 검토"
타스통신 등 보도…"옛 소련권 먼저 재개 후 다른 국가들로 확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전면 중단한 국제선 여객 정기항공편 운항을 7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7일(현지시간) 자국 항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 운항 감독기관인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이 조만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으로 7월 1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요 항공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어제(6일) 항공청 회의에서 다음 달 15일부터 러시아 내 여러 도시들에서 15개국으로 국제선 항공편을 재개하는 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항공청이 이 같은 제안을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로 보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항공편 운항 재개 대상 국가 목록은 항공청이 보건당국(로스포트레르나드조르)과 함께 결정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도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항공사들이 다음 달 15일부터 국제선 여객 항공편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몇 개 항공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감소해 나갈 경우 기내 방역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조건 하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옛 소련권 국가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들과의 항공편을 먼저 재개하고, 이후 다른 국가들이 국경을 개방하는 순서에 따라 상호주의에 따라 항공편 운항 재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지난 3월 37일부터 외국과의 국제선 정기 여객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다만 외국 체류 러시아인을 귀국시키거나 러시아 내 외국인의 본국 귀환을 위한 특별 항공편이나 화물기 운항은 허용해 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이날 현재 46만7천673명으로 여전히 세계 3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한때 1만1천명대까지 치솟았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같은 달 24일부터 8천명대로 내려오긴 했으나 이후 계속해 8~9천명대를 오르내리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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