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두 명 물어 죽인 인도호랑이 갱생 실패…철창신세
포획 후 자연 방사했지만, 본능 따라 다시 주택가 배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에서 두 명의 사람을 물어 죽인 호랑이가 야생 서식지에 방사돼 갱생의 기회를 얻었지만, 또다시 주택가를 배회하다 붙잡혔다.
7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란'이란 이름의 다섯 살짜리 호랑이가 전날 마디아프라데시주 카나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보팔의 반 비하르 국립공원으로 이송 후 격리됐다.
사란은 2018년 10월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주민 두 명을 물어 죽인 뒤 같은 해 12월 11일 마디아프라데시주 사라니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야생 동물 보호 당국에 붙잡혔다.
당국은 이후 사란을 샛퓨라 호랑이 보호구역 야생 서식지에서 살 수 있도록 숲에 풀어줬다.
하지만 사란은 작년 2월 10일 사라니 주택가를 다시 어슬렁거리다 붙잡혀 카나 호랑이 보호구역 내 철창에 갇혀 지냈다.
반 비하르 국립공원 관계자는 "사란은 수차례 야생에 적응할 기회를 얻었지만, 주택가를 떠도는 본능을 버리지 못해 갱생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기에 남은 생을 우리에 갇혀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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