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고용 개선 기대 부상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미국의 5월 민간고용지표가 우려보다는 대폭 양호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4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15포인트(0.91%) 오른 25,976.8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38포인트(0.86%) 상승한 3,107.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55포인트(0.51%) 오른 9,656.9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5월 고용 관련 지표와 각국의 부양책, 인종차별 반대 시위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게 나오며, 사상 최악의 대량 실업 사태가 정점을 지난 것일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 명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75만 명 감소보다 감소 규모가 대폭 작았다.
지난 4월 고용 감소 규모도 당초 2천23만6천 명 감소에서 1천955만7천 명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ADP 연구소의 아후 일디르마즈 부대표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팬데믹 여파를 받고 있지만, 많은 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를 시작해 일자리 감소는 4월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다.
최근 시장은 미국의 격렬한 시위 사태와 미·중 간 갈등 등에도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소요사태 수준으로 악화했던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지난밤에는 한층 누그러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날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는 최대 1천억 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한국도 추가 재정 투입 방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르면 이번 주 참모들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저널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 등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일 코로나19 코로나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점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그는 백신 후보군이 "합리적인 시간 내에" 효과를 증명할 것이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신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리프트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지난 5월의 운행 횟수가 4월보다 26% 증가했다는 발표를 내놓은 데 힘입었다. 다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는 운행 횟수가 70%가량 떨어졌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경제 회복 자신감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했지만, 지금까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은 촉발되지 않은 점이 시장의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심했던 10개 국가의 일별 신규 감염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다시 급증할 것이란 증거는 거의 없으며, 이 점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정말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시장이 할인한 만큼 나쁘지 않다면, 시장은 항상 개선될 수 있으며 뉴스들도 덜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5%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36.84달러에, 브렌트유는 0.58% 하락한 39.3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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