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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코로나19, 자연에 대한 무례 때문…큰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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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코로나19, 자연에 대한 무례 때문…큰 변화 필요"
"공장식 축산농장·자연파괴 피하고, 식습관 변화시켜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저명한 영장류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86) 박사가 인류의 식습관과 자연 과잉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야생동물 남획과 공장식 축산경영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질병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구달 박사는 전날 동물 복지 캠페인 그룹인 '전 세계 사육에 대한 연민'(Compassion in World Farming)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
구달 박사는 코로나19 출현은 산림 축소, 종의 멸종, 서식지 파괴 등 자연에 대한 과잉개발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는 각종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화난(華南) 수산시장이 시작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녀는 "우리는 동물과 환경에 대한 완전한 결례 때문에 이 문제를 자초했다"면서 "야생 동물과 가축에 대한 무례함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질병 발생이라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류는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벗어나는 한편, 자연 서식지 파괴를 시급히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장식 축산농장은 항생제에 내성을 가져 인류 보건을 위협하는 슈퍼버그(Superbugs) 출현과 연관돼 왔다.
구달 박사는 "우리가 다르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끝나게 될 것"이라며 "이대로 계속 오래갈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이들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산림을 파괴하고, 생산과정에서 자연에 큰 피해를 미치는 저렴한 음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쟁과 폭력, 지나친 소비지상주의 역시 자연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구달 박사는 부유층이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지도자를 압박하는 한편, 자연에 문제를 일으키는 제품 구입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공장식 축산농장을 이용하거나 자연을 파괴하는 회사의 제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달 박사는 "우리는 자연과의 관계에서 전환점에 이르렀다"면서, 파멸을 피하기 위한 과감한 변화를 가져올 적은 기회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위기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래에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식습관을 철저하게 바꾸고 식물성 음식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것은 동물과 지구,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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