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2020년 여름편 '새단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광화문네거리의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2020년 여름편으로 새 단장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시름하는 시민을 위로한다.
새 광화문글판의 문구는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로,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에서 가져왔다.
백무산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노동의 가치 성찰에 천착한 시인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멈춰있는 것 같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씨앗처럼, 누구에게나 도약을 위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1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느 때보다 고단한 현실이지만 잠시 쉬어가며 주변을 돌아보는 '정지의 시간'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여름 편은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광화문네거리 교보생명빌딩 벽에 설치된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년째 짧지만 울림이 있는 시구(詩句)로 시선을 끌며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이달 한달간 온라인투표를 진행, 시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문안을 선정한다.
교보생명 공식블로그(http://kyobolifeblog.co.kr)나 이벤트 페이지(http://kyobolife-contest.univ.me/bestgulpan)에서 누구나 온라인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투표 참가자 100여명을 뽑아 50만원 상당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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