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로나19 방역조치 추가 완화…외국인 입국도 제한적 허용(종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추가로 완화하고 외국인 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30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솜삭 룽싯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6월 1일부터 극장과 동물원, 마사지숍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앞서 당국은 식당, 쇼핑몰, 시장 등의 영업을 허가했다.
또 현재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인 야간 통행 금지 시간도 6월부터 종료 시간을 오전 3시로 1시간 앞당긴다고 밝혔다.
태국 동부의 유명관광지 파타야도 해변을 피서객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나따빠누 노빠꾼 외교부 부대변인은 "3단계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에 따라 노동허가증이 있거나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은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입국 제한 완화 조치를 태국에 있는 외국 상공인연합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은 건강 증명서와 보험이 있어야 하고 입국 후 14일간의 격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노동허가서나 취업허가서를 이미 받은 사람 가운데 시급한 경우만 입국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것이고, 항공편 마련 등을 위해 주재국 태국대사관과 협의해야 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6월 말까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이때까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현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대부분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다. 30일에도 최근 귀국해 격리시설에 있던 자국민 1명만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웃 나라 라오스도 최근 한 달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6월 2일부터 각급 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대부분 허용했고 식당과 야시장, 영화관 등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라오스 당국은 건설 프로젝트와 공장도 가동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입국 제한 조치와 카지노, 가라오케(유흥주점), 클럽 등의 영업 금지는 6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미얀마도 양곤공항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 금지 조치를 이달 말에서 6월 15일까지 연장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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