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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상장 벤처기업, 대면 기업보다 고용·재무성과 우수"
중기부, 상장 벤처기업 790곳 분석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상장 벤처기업의 경우 비대면(언택트) 분야 기업이 대면 분야 기업보다 고용 창출과 재무 성과가 더욱 우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분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인 벤처기업 790곳을 비대면·대면 분야로 분류해 시가총액과 고용, 매출·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제조·생산 및 서비스 전달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온라인 교육, 스마트 비즈니스 및 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 등 6대 분야 기업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올해 들어 대면 기업은 1천83명을 신규 고용했지만, 비대면 기업은 1천276명을 고용했다.
기업 1곳당 신규 고용 인원이 대면 1.9명, 비대면 6.3명이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202곳으로 대면 기업(568곳)의 절반이 되지 않지만 고용 인원은 193명이 많았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고용데이터를 확인한 770곳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고용 창출 상위 10곳을 보면 주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이 많았다.
펄어비스 197명을 비롯해 아이스크림에듀(145명), 컴투스(139명), 베스파(137명), 인바디(128명) 등 순이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대면 분야 기업의 두배 이상이었다.
비대면 기업 195곳의 1분기 매출은 2조4천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고 대면 기업 565곳의 매출은 11조5천577억원으로 3.1% 증가에 그쳤다.
비대면 기업 1분기 영업이익은 1천1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9% 늘었고 대면 기업은 6천577억원으로 4.0%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비대면, 대면 기업 모두 6% 넘게 감소했지만 4월 이후 비대면 기업은 대면 기업보다 시총이 크게 증가했다.
이달 20일 기준으로 비대면 기업 188곳의 시가총액은 34조5천62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9% 늘었고 대면 기업 556곳은 8.2% 증가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시총은 1분기에도 유일하게 1.6% 증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비대면 분야 기업의 성장성과 고용 효과가 입증됐음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려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비대면 산업의 주역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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