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집권당, 탈당 이어져 절대다수당 지위 상실
LREM 하원 의석수, 2017년 총선직후 314석에서 281석으로 33석↓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집권당이 최근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하원 절대다수당의 지위를 상실했다.
26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여당인 레퓌블리크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의 올리비에 벡트 의원 등 7명의 LREM 소속 하원의원이 탈당하고 '함께 행동'(AE)이라는 신당에 합류했다.
벡트 의원은 그러나 신당이 LREM의 정책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하고 민주운동당(MoDem)에 이어 집권당연합의 세 번째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권을 잡기 1년 전에 창당한 LREM은 이미 지난주에 17명이 한꺼번에 탈당하면서 하원의 절대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다. 이 17명은 생태민주연대(EDS)라는 정당을 만들었다.
2017년 총선에서 하원 전체의석 577석 중에 과반인 314석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던 LREM은 탈당 행렬이 꾸준히 이어져 의석수가 281석으로 줄었다.
LREM은 자신들이 여전히 원내 제1당이고 필적할만한 정당이 없으므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당의 의석수 감소는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의 정책추진 동력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소 올랐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독사-CGI가 발표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한 35%였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