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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긴급사태 풀린 도쿄 첫 출근길 '기뻐하면서도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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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긴급사태 풀린 도쿄 첫 출근길 '기뻐하면서도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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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긴급사태 풀린 도쿄 첫 출근길 '기뻐하면서도 불안불안'
    출근자 늘고 백화점 등 영업재개…"코로나 수습 아님 인식해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25일 저녁 전면 해제됨에 따라 수도인 도쿄도(東京都) 역시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0분 도쿄 JR신바시(新敎)역도 오랜만에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신바시는 '직장인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으로 주변에 광고회사 덴쓰(電通), 화장품업체 시세이도(資生堂) 등 대기업의 본사가 있다.
    신바시 주변 기업의 직원들은 긴급사태 선언 기간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제 긴급사태 해제됨에 따라 기업들은 단계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하는 인원을 늘릴 예정이나, 이달 말까지는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기업도 많다.
    긴급사태 해제로 이날부터 정상 출근하게 된 도쿄도 거주 20대 여성은 연합뉴스에 "오늘 JR(전철)을 타고 출근했는데, 긴급사태 선언 전 비해 승객은 50% 정도였다"며 "물론 긴급사태 선언 기간보다는 승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 긴자(銀座)도 기재기를 펴고 있지만, 긴급사태 이전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26일 오전 긴자의 상징인 와코(和光)·미쓰코시(三越) 백화점 앞 횡단보도는 여전히 한산했다. 두 백화점은 아직도 휴업 중이다.
    또 다른 유명 백화점 마쓰야긴자(松屋銀座)는 25일 식품점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완전 영업 재개는 이달 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의 다른 번화가인 신주쿠(新宿) 소재 오다큐(小田急)백화점은 영업을 완전히 재개하면서 곳곳에 소독액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을 제한하는 등 감염 예방 조처를 하기로 했다.

    도쿄 도민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도 불안감을 느낀다.
    그들이 맞이하는 일상은 과거와는 다른 감염 위험이 도사리는 '새로운 일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충분한 코로나19 검사 없이 확진자 감소를 이유로 서둘러 긴급사태를 해제했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이날부터 정상 출근하게 된 도쿄도 거주 A씨는 "긴급사태 전면 해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면서 "선언 해제가 코로나 수습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코로나 제2파가 올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北海道)의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7개 도부현(都府縣)에 긴급사태가 처음 선언된 지 48일 만에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의 긴급사태가 모두 해제됐다.
    도쿄도는 긴급사태 선언 해제에 따라 단계적으로 휴업 및 이벤트 자제 요청을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이날부터 음식점의 영업시간이 오후 8시에서 10시로 확대되고,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이 다시 문을 연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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