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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경영난' 대기업 긴급구제 계획 가동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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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경영난' 대기업 긴급구제 계획 가동할 듯
'프로젝트 자작나무'…대기업 대출 및 지분인수 등 검토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영국 정부가 극심한 경영난에 처한 대기업 구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른바 '자작나무 프로젝트'(Project Birch)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독자생존이 가능한 기업이 코로나19 경영난을 이겨내기 위한 대안을 모두 소진한 뒤에도 어려움에 처할 경우 맞춤형 긴급구제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출을 포함해 정부가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은 지난주 의회에서 항공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면서 '자작나무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재무부 대변인은 전날 내놓은 이메일 성명에서 "예외적인 상황에서, 모든 대안을 소진한 기업의 실패가 불균형적으로 경제에 해를 미친다면 우리는 마지막 수단으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합리적인 컨틴전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지원은 납세자들을 보호하는 조건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 방송은 여러 대기업이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같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는 정부로부터 10억 파운드(약 1조5천억원)를 대출받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최대 철강업체인 타타 스틸 역시 영국 중앙정부 및 웨일스 자치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항공산업 역시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 투자설비를 정부에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기업들이 최대한 기존 지원책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대변인은 "정부는 이미 기업들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전례 없는 수준의 지원책을 내놨다"면서 "이 외에도 많은 기업이 주주와 은행 대출, 상업금융 등 기존의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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