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롤링, 자가격리 어긴 영국총리 최측근 비판…"위선·이기주의"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 위반 의혹이 제기된 도미닉 커밍스 영국 수석 보좌관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롤링은 전날 커밍스 보좌관을 두둔하는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의 글을 리트윗하며 커밍스의 행위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위선이자 이기주의"라고 비난했다.
커밍스 보좌관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지만 런던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는 대신 400km 떨어진 더럼의 부모 집을 찾은 것으로 드러나 비판받고 있다.
커밍스 보좌관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기간 더럼 인근 관광지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면서 정치권에선 사퇴 요구도 나왔다.
수낙 장관은 트위터로 "아내와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고 합리적이지만, 이를 두고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것은 그렇지 않다"라며 커밍스 보좌관을 변호했다.
이에 롤링은 "봉쇄 조치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아픈 와중에도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며 "이들이 집에 있도록 하는 규정을 설계한 사람 중 하나가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 알면서도 영국을 가로질러 운전했다"고 비판했다.
롤링스는 또 "커밍스는 지침을 준수했고 가족을 돌보았다. 이야기의 끝"이라며 커밍스 보좌관을 두둔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장관의 글을 리트윗하며 "이야기의 끝을 내는 일에 대해선 제가 잘 아는데 이건 그게 아닙니다, 장관님"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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