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대해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미국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대만에 어뢰 등 1억8천만 달러(약 2천230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이같이 비난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의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향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거부하고, 서양을 끼고 함부로 위상 강화를 꾀하며 양안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해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과 '대만 독립' 분열세력에 에 심각히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면서 이는 중국의 주권, 대만해협의 평화, 미중 관계의 발전을 심각히 해친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방부는 "(양안) 통일은 대세의 흐름이며, 어떠한 세력도 막을 수 없다"면서 "중국군은 필요한 일체의 조처를 해, 국가주권과 영토를 지키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대만에 대한 중어뢰(MK48 Mod 6 AT) 판매를 승인하고, 대만군의 현대화 및 방어역량 유지가 미국의 경제·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