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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웰링턴 근처에 5.8 강진...피해보고는 없어(종합)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25일 오전 7시53분(현지시간) 규모 5.8 강진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에 따르면 진앙은 수도 웰링턴에서 94km 떨어진 레빈 북서쪽 30km 지점으로 깊이는 37km이다.
규모 5.8은 지진 크기로 볼 때 '강진'으로 분류되지만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인명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지오넷은 보도 자료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가 그보다 작은 최소한 45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웰링턴 지역에서 기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고 슈퍼마켓 선반에서 물건들이 떨어져 일부 사람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며 진동이 뉴질랜드 남북섬 많은 지역에서 감지됐다고 전했다.
지오넷에 신고된 주민들의 진동 감지 건수는 3만7천여 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넷은 처음에는 지진의 규모를 5.9로 밝혔다가 나중에 5.8로 정정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지진 발생 순간 국회에서 한 텔레비전 방송과 원격 생방송 인터뷰 도중 강한 진동 때문에 잠시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진동이 멈춘 뒤 방송국에 있던 진행자가 괜찮으냐고 묻자 웃으며 "꽤 큰 진동이다. 국회의사당은 다른 건물들보다 조금 더 흔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안전한 장소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차분하게 다시 인터뷰를 이어갔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화산 분화와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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