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이란 하메네이 겨냥 "위험 자초한다" 경고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최근 이스라엘을 맹비난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내각회의에서 "위협은 멈추지 않았다. 여러분들은 하메네이가 우리(이스라엘)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들었다"라며 "우리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누구도 성공하지 못하고 위험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모든 곳에서 이란의 공격과 맞서는 것이 우리 정책"이라며 "우리는 그들(이란)이 시리아에서 기지를 세우는 것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22일 '국제 쿠드스의 날'을 맞아 이스라엘을 가리켜 "시온주의(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운동)라는 바이러스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무슬림 젊은이들이 이 바이러스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교하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쿠드스는 예루살렘의 아랍어 명칭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규탄하는 의미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을 국제 쿠드스의 날로 정했다.
중동에서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 오랫동안 숙적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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