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한인들, 현지 경찰에 마스크·고글 등 기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과테말라 한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현지 경찰을 돕기 위해 온정을 모았다.
주과테말라 대사관에 따르면 과테말라 한인회는 22일(현지시간)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한인회관에서 에르윈 마옌 경찰청장에게 고글 2천 개와 마스크 3천 장, 세정제 150갤런을 전달했다.
지난 3월부터 과테말라 한인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마련한 5만달러 이상의 성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이번 모금에는 주요 동포단체와 종교단체, 한국 기업 등이 폭넓게 참여했으며 지난달 특별 항공편으로 출국한 한인들도 항공료의 일부를 쾌척했다.
이번 기증식에는 현지 주요 신문과 방송사들도 취재를 나와 관심을 보였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송희영 한인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고생하는 경찰들을 위해 한인 사회의 작은 마음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홍석화 주과테말라 대사는 "이번 지원은 과테말라가 한국을 진정한 친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치안 불안과 외국인을 향한 적대감으로부터 우리 동포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