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0대 직원 극단적 선택에 "회사와 직접 연관성 없어"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에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오리온은 지난 3월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두 차례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문화에 문제가 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리온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명예 문제도 있고 사적인 개인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이어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공정한 결론을 내려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며 "또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최근 추가로 제기된 2018년 10월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는 회사가 인지하지 못했다"며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됐고, 즉시 조사를 착수해 현재 조사·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오리온 공장에 다니던 한 직원은 '팀장과 직원이 회사에 다니기 싫게 만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위반을 묵인·방조했다며 담 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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