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35, 훈련 비행 중 추락…나흘 만에 또 스텔스 전투기 사고
플로리다 공군기지서 야간비행 훈련하다 추락…조종사는 탈출
나흘 전에는 F-22 랩터도 추락…미 공군 "사고 원인 조사 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5세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공군기지에서 정기훈련 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다고 20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15일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하다가 추락한 지 나흘 만이다.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제58 전투 비행대대 소속 F-35A 라이트닝Ⅱ는 전날 밤 9시 30분께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야간착륙 훈련 비행에 나섰다가 추락했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했으며, 에글린 공군기지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미 공군은 성명에서 "조종사는 성공적으로 탈출했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며 "민간의 인명피해나 재산상 손실은 없다"고 말했다.
공군은 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NN은 "F-35A는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가운데 하나로 추락 사고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F-35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1대당 가격은 9천만달러(1천106억원)라고 CNN은 전했다.
F-35는 이착륙 방식 등에 따라 ▲통상적 이착륙 방식의 F-35A ▲수직 이착륙 기능의 F-35B ▲항공모함 탑재기인 F-35C 등 세 가지 기종으로 개발됐다.
이 가운데 F-35A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도입했다.
F-35 추락 사고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9월 미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퍼트 기지에서 이륙했다가 추락했고, 지난해 4월 훈련 비행에 나선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가 해상에서 추락했다.
아울러 이번 F-35A 사고에 앞서 F-22 랩터 전투기도 나흘 전 훈련 비행을 하다가 미 에글린 공군기지 인근에서 추락했다.
미 공군은 F-22 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F-22는 미국 국내법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전략 무기로, 대당 비용은 1억4천300만달러(약 1천757억원)에 달한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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