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기원 "개도국 공직자 유학과정서 첫 석사학위자 배출"
미얀마, 페루 등 7개국 공직자 출신 유학생 7월 첫 졸업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개발도상국 공직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원 과정에서 오는 7월 첫 석사 학위자가 나올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해양과기원에 따르면 미얀마, 페루, 피지 등 7개국에서 온 9명의 유학생은 2018년 신설된 '해양과학-런던 의정서 경영공학'(LPEM) 과정에 1회 수강생으로 등록해 2년간 한국의 연안공학과 해양환경분야 기술을 공부했다.
런던협약·의정서는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해 1975년과 2006년에 각각 발효된 국제사회의 약속이다. 런던협약·의정서 사무국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발도상국 공직자들에게 석사과정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2017년 교육기관으로 한국의 해양과기원을 지정했다.
해양과기원 측은 "학생들이 국제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과기원에 따르면 학생들은 주 2회 한국어 수업도 듣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국내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수어 응원 행사인 '덕분에 챌린지'에도 동참했다.
오는 7월 졸업후 미얀마항만공사로 복귀하는 미양마인 킨 미얏 노(Khin Myat Noe) 씨는 "양곤강 하구의 폐기물 문제로 고민이 컸는데 한국에서 해양쓰레기 관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본국에서 이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해양과기원 원장 대행은 "과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떠올리며 우수한 해양과학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국가와 나누고, 우리나라가 해외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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