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대신 디지털, 쏠림 대신 분산…'거리두기 소비' 확산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코로나 시대' 5대 소비 트렌드 분석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로운 표준이 되면서 소비도 '거리두기' 행태를 반영해 변화하고 있다.
19일 신한카드는 코로나 시대의 소비 성향 변화를 5개 키워드로 제시하고, 각 트렌드 변화 키워드 첫자를 따 'S.H.O.C.K'로 소개했다.
첫째 키워드는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쇼핑 증가(Swithcing On-line)'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유통 업종에서 급격하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신한카드 자체 보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유통 업종 내 온라인 소비 비중은 65%로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금액은 직전 3개월 평균 이용금액보다 20%나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쇼핑 공간이 물리적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드러낸다고 신한카드는 분석했다.
둘째 키워드는 '홈라이프(Home-life sourcing)'로, 재택근무 확대와 외출 자제로 주거지역 근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제과 업종과 같은 생활 밀착업종을 중심으로 시청과 여의도 등 오피스 지역 이용률은 최대 34% 감소하고, 북가좌와 상계 등 주거지역 이용률은 최대 12%까지 증가했다.
건강·위생 관련 소비가 확대된 것(On-going Health)도 변화 키워드로 주목됐다.
의류 관리기, 건조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위생 가전' 판매액을 보면 올해 3월 이용금액이 직전 3개월 월평균보다 건조기는 42%, 공기청정기는 21% 각각 증가했으며, 특히 의류 관리기는 267% 급신장했다.
신한카드는 또 소비 '패턴 변화(Changing Pattern)'와 '디지털 경험(Knowing Digital)'도 코로나19 시대의 소비 양식으로 꼽았다.
패턴 변화는 기존의 소비 시간대, 연령대, 구매방식 등의 쏠림이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주말에 집중된 특정 업종 소비가 평일로 분산된다거나, 20·30대가 주로 이용하던 서비스가 40∼60대로 확대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패스트푸드에 집중됐던 드라이브스루 판매방식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다양한 업종에서 도입됐다.
디지털 플랫폼을 생소하게 여겼던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온라인 결제가 늘어나는 추세는 디지털 경험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변화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신한카드는 분석했다.
신한카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디지털화로 나타나는 패러다임 변화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작스러운 변화"라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 영역을 발굴하고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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