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확산 둔화…일부선 종식 선언도
슬로베니아 유럽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탈리아 내달 3일 주민 이동통제 완전 해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면서 각국이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종식을 공식 선언한 국가도 나왔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오후 7시(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현재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만1천168명 늘어난 173만9천84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천229명 증가한 16만297명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가 27만4천367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26만2천843명), 영국(23만6천711명), 이탈리아(22만3천885명) 등의 순이었다.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러시아(1만598명), 영국(3천560명), 스페인(1천721명)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1천명을 밑돌았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영국(3만3천998명), 이탈리아(3만1천610명), 스페인(2만7천459명), 프랑스(2만7천425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날 슬로베니아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공식 선언을 했다.
전체 인구가 200만여 명인 중유럽의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3월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1천464명, 누적 사망자 103명이 보고됐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매일 7건 이하로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다만,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외국인의 입국은 여전히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닫은 학교를 다시 열고 일부 국경 통제를 완화했다.
핀란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시 열었으며, 유럽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 가입국 시민이 일이나 기타 필수적인 사유로 입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유럽에서 최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0.75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생산지수는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하며, 이 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전염병은 확산해 유행병이 된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던 이탈리아는 내달 3일 주민 이동 통제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여행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로 이탈리아 중앙 정부는 주(州) 정부와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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