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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 '선방'…"해운산업 재건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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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 '선방'…"해운산업 재건 눈앞"
작년보다 1천37억원 개선…중국 공장 '셧다운'으로 매출은 28억원 감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HMM[011200](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대폭 줄인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해운 산업 재건이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HMM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0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은 1천57억원이었다.
1분기 매출은 1조3천1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3천159억원)보다 28억원 감소했으나 당기순손실은 656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785억원)보다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이에 대해 HM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공장 '셧다운' 등으로 컨테이너 적취량과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운항비 절감, 수익성 위주의 영업, 중동·인도 운임 급상승과 벌크 부문의 흑자 달성 등으로 영업손실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HMM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투입 중인 2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부산신항에 처음 입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8일 최대 선적량인 1만9천621TEU를 싣고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발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HMM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의 협력에 따른 공동운항 등 비용 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정보기술(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 혁신을 통한 내부 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 개선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영구채 7천200억원을 발행해 유동성을 적기에 확보하며 운영자금과 투자자산도 확보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미주·구주의 생산 활동이 떨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강이 우려되는 데다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물동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HMM 측은 "그동안 지속해 온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비용 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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