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코로나19 치료 외국인 의사들에 10년 유효 '황금비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공이 큰 외국인 의사 212명에게 10년간 유효한 '황금 거주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두바이 공보청은 두바이 군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 이같은 장기 거주비자 발급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공보청은 "전염병에 걸린 환자를 돌보는 데 이타적인 헌신을 한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황금 거주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라며 "의료진이 전염병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발표했다.
UAE는 자국민이 인구의 13% 정도여서 의료 분야를 비롯한 대부분 직종에서 외국 인력 의존도가 크다.
황금 거주비자는 두바이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 기업인, 우수한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준 영주권' 제도다.
두바이 거주비자의 유효 기간이 보통 2년이고 이를 갱신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여러 증빙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갱신 가능한 10년짜리 거주비자는 이례적인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가 이 황금 거주비자를 받으려면 UAE 내 투자펀드에 자기 자본 1천만 디르함(약 33억4천만원) 이상을 예치하거나 자본금 1천만 디르함 이상의 기업을 소유해야 한다.
전문 인력의 경우에는 세계 500대 대학의 교수, 주요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 20년 이상 경력의 박사 학위 소지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