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감염지역 봉쇄 연장할 듯"…경제활동은 더 완화
모디 총리, 주총리들과 화상회의…하루 신규 확진자는 3천604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발동한 전국 봉쇄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연장 조치는 바이러스 집중 감염 지역에 주로 적용될 전망이며 경제 활동 자체는 더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NDTV 등 인도 언론은 당국자를 인용해 상당수 주총리들이 1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화상회의에서 봉쇄 연장과 함께 통제 조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당국자는 "17일 종료 예정인 국가 봉쇄 조치 자체는 연장될 것 같다"며 "하지만 감염이 심각하지 않은 지역의 규제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봉쇄의 틀은 유지하면서 지역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제한 조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모디 총리도 이날 회의에서 18일 이후에는 각 주가 봉쇄 연장과 해제에 대해 더욱 큰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25일 국가 봉쇄 조치를 처음 도입했고, 지난 3일 다시 2주를 연장했다.
봉쇄 기간에는 학교, 교통 서비스, 상업·산업시설이 모두 폐쇄됐고 주민 외출과 주(州) 간 이동도 엄격히 제한됐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2주 연장을 결정하면서 비감염 지역을 중심으로 통제를 대폭 완화했다.
전국을 레드·오렌지·그린존으로 구분해 감염자가 없거나 적은 그린·오렌지존의 활동은 상당 부분 허용한 것이다.
특히 그린존에서는 항공기 운항, 교육·종교 시설·영화관·술집 운영 등 전국 공통 제한 조치 외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해졌다.
심각한 감염 지역인 레드존에서도 일부 차량 이동,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생산 시설 및 농촌 지역 산업 시설 가동, 기업 인력 일부의 사무실 근무 등이 허용됐다.
다만, 야간 통행 금지,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 레드존 지역 전체에 대한 기본적인 봉쇄 조치는 18일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뉴델리, 뭄바이, 콜카타 등 인도의 주요 도시 대부분은 레드존으로 지정된 상태다.
인도에서는 12일 오전 10시까지 7만7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누적 7만명을 넘었다. 전날보다 3천604명이 늘었다.
사망자도 87명 추가돼 누적 2천293명이 됐다.
현재 인도의 코로나 감염자는 뭄바이, 뉴델리, 아메다바드, 첸나이 등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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