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하는 브라질서 '웰빙 한식' 알리는 책자 발행
한국문화원, '난 한식이 좋아!' 포르투갈어판 전자책·인쇄책자 동시에 선보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브라질 국민에게 한국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자가 발행됐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을 통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브라질 국민에게 맛있고 건강한 한식을 집밥 메뉴로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난 한식이 좋아!' 포르투갈어판 책자를 발행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요리책은 '밥과 국' '반찬과 양념'이라는 한국인의 기본 식생활 양식에 맞춰 비빔밥, 갈비찜, 삼겹살, 김치찌개 등 30가지 음식의 조리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쌈장이나 알고명 등 어려운 한국 음식 용어는 포르투갈어로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
또 우리 음식에 대해 쉽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어머니가 직접 싸주시는 도시락이자 소풍 단골 메뉴인 김밥, 한국의 대표적 야식인 '치맥' 등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곁들였다.
이번 요리책 콘텐츠의 특징은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한식 강좌(K-푸드 아카데미)의 강사진이 현지 식자재를 활용해 수강생들과 함께 직접 조리하고 시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상파울루 시내 힐튼호텔의 호드리구 메자드리 수석 셰프는 현지인 입맛에 맞춰 갈비찜·삼겹살 등 주메뉴를 요리하는 노하우, 한인 강사 이애실씨는 한식의 맛과 직결되는 김치 장류 제조법, 전통주 홍보대사 서정현 바텐더는 유자 마티니 등 한식에 어울리는 색다른 칵테일 레시피를 제공했다.
부록 편에는 한인타운인 상파울루 봉헤치루 지역의 식료품 마트 안내 정보를 담아 누구나 쉽게 식자재를 구해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한식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요리책은 전자책과 인쇄 책자로 각각 만들어 배포되며 문화원 홈페이지(http://brazil.korean-culture.org/pt)에서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인쇄 책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문화원 운영이 정상화하면 회원과 수강생들에게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잠비크·앙골라 등 다른 포르투갈어 사용국가에도 한식 요리법이 전파될 수 있도록 재외공관 등을 통해 포르투갈어판 전자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마늘 등 면역력을 높이는 식자재를 많이 사용해 건강에 좋은 한식은 브라질 국민의 밥상에도 잘 어울릴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식 특강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NG·中文) "건강은 밥그릇 밑에" 암 막는 '북한판 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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