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확진자 1만4천명 넘어…말레이는 이동제한 4주 연장
인니 하루 300∼400명 이상 증가세…말레이는 두 자릿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 387명 추가돼 총 1만4천3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14명 증가해 총 973명으로 집계됐다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533명이 증가하는 등 매일 300∼400명 이상 늘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진단키트 부족으로 검사가 더디게 진행돼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감독 대상 환자(PDP)는 3만317명, 감시 대상자(ODP)는 24만8천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의 확진자가 2만3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의 확진자가 1만794명으로 뒤를 잇는다.
한편,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는 이달 12일 종료 예정이었던 이동제한 명령을 6월 9일까지 4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는 3월 18일부터 8주 동안 이동제한령을 발령,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생필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달 4일부터 대부분 경제활동은 재개했으나 여전히 국경을 봉쇄하고, 주(States)를 넘나드는 이동을 제한했으며 학교와 예배당의 문을 닫은 상태다.
무히딘 야신 총리는 "이둘피트리(라마단 종료 축제) 기간에 주를 넘어서 가족을 만나도록 여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며 "다음 몇 주가 중요하다. 만약 이동제한령을 완화한 상태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면 다시 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67명 추가돼 총 6천656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08명을 유지했다.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타격을 줄이려고 이달 들어 봉쇄령을 일부 완화하고 있으나, 감염자 폭증 우려로 완전히 풀지는 못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도 전날부터 '경제적 대혼란' 우려를 이유로 시장, 상점과 기업의 영업 제한을 완화했다.
다만, 학교는 7월 중순까지 계속 문을 닫고, 대중교통과 국내선 여객기 운항을 재개할 계획도 없다.
파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준 2만9천466명이고 사망자는 총 63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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