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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코로나19에도 2차대전 승전기념 군사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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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코로나19에도 2차대전 승전기념 군사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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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코로나19에도 2차대전 승전기념 군사 퍼레이드
"군인 3천명, 군사 장비 180여대 동원"…러시아는 퍼레이드 연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 이웃한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인 9일(현지시간) 다수의 군인과 관람객들이 참가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강행했다.
벨라루스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승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한 구소련권의 유일한 나라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군사 퍼레이드는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시내에서 TV로 생중계됐다.
시내 중심가에 특별 단상이 마련되고 군 제복을 차려입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부 고위인사, 참전 노병 등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분열식에는 3천명의 군인과 180여대의 각종 군사 장비가 동원됐다.
지상 군사 퍼레이드 뒤엔 약 40대의 전투기와 헬기 등이 도시 상공에서 항공 퍼레이드도 펼쳤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무시하고 군사 퍼레이드를 강행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소련 병사들의 눈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퍼레이드 개최를 서둘러 비난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루카셴코는 앞서 지난 3일 "승전 75주년 군사퍼레이드는 벨라루스에 큰 이념적·정서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면서 행사 강행 방침을 밝혔었다.
벨라루스에선 지금까지 2만1천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121명이 숨졌지만, 현지 당국은 주민 이동제한과 같은 강력한 봉쇄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1941년 6월부터 시작된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 당시 가장 먼저 공격을 받은 소련 내 공화국 벨라루스는 1945년 5월까지 이어진 약 4년간의 전쟁에서 900만명 인구 가운데 300만명을 잃는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벨라루스는 매년 2차 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 9일 러시아와는 별도로 군사 퍼레이드 등 자체 승전 기념행사를 열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의 군사 퍼레이드 등 주요 승전 기념행사를 연기했다.
러시아는 대신 이날 전국 40여개 도시에서 공군기들이 참여한 항공 퍼레이드는 진행했다.
한편 내전 중인 시리아의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북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파견된 러시아 공군도 이날 현지에서 항공 퍼레이드 행사를 열었다.
퍼레이드에는 다목적 헬기 밀(Mi)-8과 Mi-35M, 수호이(Su)-35 다목적 전투기, Su-34 전폭기, A-50 조기경보기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대(對)테러전 지원을 명분으로 지난 2015년 9월부터 현지에 자국 공군을 파견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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