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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 새 연립정부 13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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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 새 연립정부 13일 출범
연립정부 구성 법안 통과…정국혼란 마무리될 듯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0)가 이끄는 새 연립정부가 다음 주 꾸려진다.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7일(현지시간) 새 연립정부 구성에 관한 법안들을 표결로 통과시켰다고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우파 리쿠드당과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 유대교 종교 정당들, 중도 좌파 노동당의 의원들이 법안들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에서 18개월 동안 먼저 총리직을 수행하고 베니 간츠(60) 청백당 대표가 총리직을 이어받아 나머지 18개월을 채울 계획이다.
앞서 이스라엘 대법원은 6일 밤 "우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부 구성을 막을 어떠한 법적 근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구성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그동안 야권의 일부 활동가들과 단체들은 검찰에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을 구성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리쿠드당과 청백당은 오는 13일 연정이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연정이 닻을 올리면 장기간 이어진 정국 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에서 1년 사이 총선이 3차례나 실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작년 4월과 9월 각각 조기총선이 치러졌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 모두 연정을 꾸리지 못했고 올해 3월 2일 총선이 다시 실시됐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는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명분으로 '비상 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5선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문제 등에서 강경한 우파 지도자다.
총리직 재임 기간이 14년 2개월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길다.
그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파트너인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낸 직업군인 출신이다.
간츠 대표는 2018년 12월 '이스라엘 회복당'을 창당하며 정치에 입문한 뒤 네타냐후 총리의 라이벌로 부상했다.
그동안 부패 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와 손을 잡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3월 총선 이후 우파 진영을 배제한 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자 입장을 바꿨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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