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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폐쇄' 완화 앞둔 싱가포르 "검사역량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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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폐쇄' 완화 앞둔 싱가포르 "검사역량 대폭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가 대다수 사업장을 폐쇄하는 '서킷 브레이커' 완화를 앞두고 검사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서킷 브레이커 해제를 극도로 신중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말 개학을 강행했다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과 기숙사에 거주하는 해외 이주노동자 집단감염으로 '방역 모범국'에서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최다 발생국으로 전락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 킴 용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싱가포르는 지금까지 14만여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10만명당 2천5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10만명당 3천여건인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간 장관은 "사회, 경제 활동 재개를 더 허용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감염자 추적 등을 위해 검사가 중요하다"면서 "현재 하루 8천여건인 검사역량을 4만건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오는 12일부터 가내 제빵업과 이발소, 세탁업소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19일부터 졸업반 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등교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간 장관은 또 "서킷 브레이커를 해제하려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일정 기간 0명이거나 한 자릿수여야 하고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매우 적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 감염 건수도 떨어질 필요가 있는데 이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4일 코로나19에 573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만8천77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560명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로 확인됐다. 또 8명은 기숙사 밖에서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였으며 5명은 싱가포르 국민 또는 영주권자로 나타났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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