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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장녀 이어 40대 상원의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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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장녀 이어 40대 상원의장 선출
토카예프 대통령, 비서실 제1부실장 발탁…"지도층 권력다툼 징후" 분석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을 30년 동안 장기 통치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前) 대통령의 장녀 다리가 나자르바예바의 뒤를 이어 40대 정치 신인이 국가 권력서열 2위인 상원 의장으로 선출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틀 전 다리가(56) 상원 의장 경질 조치를 취했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대통령 행정실(비서실) 제1부실장을 맡고 있던 마울렌 아쉼바예프(49)를 상원 의원으로 임명했고, 뒤이어 상원 의원들이 아쉼바예프를 의장으로 선출했다.


대통령에 이어 헌법상의 국가서열 2위인 상원 의장은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 상원 의원들이 비밀투표를 실시해 선출한다.
지난해 12월부터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을 맡아온 아쉼바예프는 40대의 정치 신인에 속한다.
그는 2016년~2018년 하원의원을 지낸 뒤 이후 여당인 누르오탄당 제1부의장, 대통령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다리가의 상원 의원직 중단에 관한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다리가가 상원 의장직을 자동으로 상실했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상원의원이 된 다리가는 부친인 나자르바예프가 대통령직을 자진 사임한 이튿날인 지난해 3월 20일 상원 의장에 선출됐었다.
양원제를 운영하는 카자흐스탄의 상원은 각 주(州)와 수도 등 지역을 대표하는 34명의 의원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15명의 의원 등 49명으로 구성된다.
다리가는 한때 전격 사임한 부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6월 조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하기 이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로 최고통치자 자리에 오른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줄곧 최고 권좌에 머물다 지난해 3월 19일 자진 사임했다.
나자르바예프는 그러나 국가안보회의 의장과 집권당인 '누르 오탄'당 대표직을 유지하고 '국부' 지위를 누리면서 계속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나자르바예프의 장녀이자 잠재적 유력 대권 후보인 다리가를 토카예프 대통령이 상원 의장직에서 밀어낸 데 대해 일각에선 나자르바예프 진영과 토카예프 진영의 권력다툼이 시작된 것이란 분석을 제기했다.
하지만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아직 건재한 만큼 토카예프가 다리가를 다른 요직에 중용하기 위해 상원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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