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설 나돈 中쑹타오, 지난주 베이징서 모습 드러내
소식통 "코로나19 사태 속 중련부장 방북설 신빙성 낮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최근 방북설이 나돌았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지난주 베이징(北京)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중련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쑹타오 부장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네팔과의 코로나19 방제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쑹타오 부장을 포함해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 등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쑹 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가 전염병을 정치화하고 바이러스에 꼬리표를 달며 중국에 대한 오명을 씌우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모든 국가의 정당과 인민이 손을 잡고 하루빨리 전염병을 이겨내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은 쑹타오 중련부장이 이끄는 중국 의료진 50여명이 지난달 23일 또는 그전에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신문은 중국 측의 이번 방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으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지원이 목적이라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쑹타오 부장이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전에 방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 또한 정례 브리핑에서 쑹 부장의 방북설에 대한 기자 질의에 확인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쑹타오 부장은 최근 사진이 공개되면서 최소 지난달 말에는 베이징에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전에 방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다른 국가들에도 의료진만 지원했을 뿐 중련부장이 직접 간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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