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시킨 베트남, 의료품 수출 잰걸음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베트남 정부 공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19일까지 베트남에서 수출한 마스크는 4억1천570만개, 6천320만 달러(약 775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줄어든 4월에는 19일간 8천820만개, 3천400만 달러(약 417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미국과 유럽에서 주문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인 빈스마트와 빈패스트는 산소호흡기 2종류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검사를 거쳐 15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 키트도 최근 유럽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지난달 28일 각료회의에서 "베트남은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퇴치했다"면서 "이는 (공산)당과 정부, 인민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푹 총리는 또 이날 의료용 마스크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및 의료 장비 수출을 허가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영국인이 지난 2일 베트남의 271번 확진자가 됐지만, 입국 즉시 시설에 격리돼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일부 지역에서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가 4일 전국 63개 대도시 및 지방성으로 확대됐다. 30여개 성에서는 각급 학교가 모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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