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발원지 추적 '0번 환자' 찾기 힘든 작업"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개발 중인 3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 2단계(제2상)에 돌입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왕구이창(王貴强) 베이징대학제일병원 감염질환과 주임은 지난 2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 3종의 백신 가운데 1종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며 나머지 2종은 불활성화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왕 주임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이용한 백신은 군사의학연구원의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이 개발하고 있다.
불활성화 백신 2종은 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시노백(커싱<科興>생물)이 각각 만들고 있다.
임상시험 제1상은 소수를 대상으로 의약품의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단계이며, 제2상에서는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백신의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임상시험 제3상까지 거쳐야 한다.
왕 주임은 중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이들 3종을 포함해 모두 5종이며 개발 작업은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독일, 영국 등의 나라들과 백신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혈장 투여, 줄기세포 치료 등도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0번 환자'를 찾고 있으며 이 작업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0번 환자를 찾는 것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를 추적하고 향후 새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바이러스예방통제소 소속 학자 류페이페이(劉培培)는 0번 환자를 찾는 것은 매우 복잡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시간이 걸린다면서 "개인의 감염 시기를 분명히 밝히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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