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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숨죽인 日열도…"전입자 2주간 자가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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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숨죽인 日열도…"전입자 2주간 자가 격리"
연휴에 이동 대폭 줄어…일부 신칸센 승차율 0% 기록하기도
경로불명 감염·검사 부족으로 방역에 어려움…집단 감염 이어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황금연휴를 맞은 일본에서는 사람들의 지역 간 이동이 많이 감소하는 등 열도 전역이 감염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4월 말∼5월 초 연휴를 맞아 공항, 역, 고속도로 등에서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는 광역자치단체가 12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7일 보도했다.
지자체들은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 등으로 타지역에서 진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상담센터에 연락하도록 권고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귀성이나 전근 등으로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2주 동안 자가 격리·외출 자제, 체온 점검 등을 요구하는 광역자치단체는 22개에 달했다.
일련의 조치로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제력은 없다.

JR동일본 등에 따르면 일본은 25일부터 사실상의 연휴가 시작됐으나 신칸센(新幹線) 자유석의 승차율이 10% 이하인 구간이 속출했다.
도호쿠(東北)신칸센과 야마가타(山形)신칸센의 경우 도쿄역 출발 시점을 기준으로 승차율이 0%인 사례도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주요 고속도로도 정체가 없고 한산했다.
일본 내각부가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관광지의 인파는 대폭 감소했으나 일부 지역은 오히려 증가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20개 관광지 중 18개는 올해 1월 18∼2월 14일 중 휴일 평균보다 사람이 줄었으나 2곳은 늘었다.
예를 들어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井?)역 일대는 78.2%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나 온천으로 유명한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역 근처는 사람이 6.1% 늘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이동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타지역에서 온 이들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시즈오카(靜岡)현 이토(伊東)시에서는 온천 시설 주차장에서 차량 4대가 훼손되는 사건이 23일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대는 타지역 번호판이 장착된 차량이며 시는 외래 방문객에 대한 혐오감을 표출한 행위로 추정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즈미 가몬(飯泉嘉門) 도쿠시마(德島)현 지사는 외부 번호판을 단 차량에 대해 폭언·투석을 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타 지역번호판을 단 차량을 사용하지만, 도쿠시마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쿠시마현 내 주재자입니다'라고 쓴 스티커도 판매되고 있다.
일본 열도 전역에서 감염 확산에 대한 경계심은 강해졌으나 감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26일 신규 확진자는 210명으로 집계돼 13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많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정체되고 있어 무증상 감염자 등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각지에서 집단 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경시청 경찰학교에서는 학생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학생 1천108명이 전원 자가 격리됐다고 NHK는 전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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