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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한 베트남 해수욕장에 피서객 북적…사회적 거리 두기 무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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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한 베트남 해수욕장에 피서객 북적…사회적 거리 두기 무색(종합)
필리핀, 코로나19 확산 지속…캄보디아·라오스는 2주 연속 확진 '0'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한 베트남 남부 해수욕장에 지난 주말 피서객이 대거 몰려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색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연속 나오지 않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했으나 다른 사람과 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직장·학교·병원 밖에서 20∼30명 이상 모임 금지 등 저강도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중부 다낭을 제외한 전국 해수욕장을 당분간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의 해수욕장에 피서객 수천 명이 몰렸고 인근 호찌민시, 동나이성, 빈즈엉성 등의 번호판을 단 승용차도 수백 대 목격됐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해수욕장을 따라 설치한 펜스를 넘어간 피서객들 대다수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공무원들이 확성기를 이용해 피서객들을 해산시키느라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자는 "지난 18일부터 이미 해수욕장에 몰래 들어가는 피서객들이 생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26일 오전에는 베트남 남부 빈투언성 판티엣시에 있는 도이즈엉 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지난 25일 각 지방정부에 축제·종교·체육행사 개최와 가라오케(유흥주점), 마사지숍 등 필수적이지 않은 서비스 업종의 영업을 무기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외국인 입국 금지 조처를 유지하고 예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14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20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자가 격리 중이던 내·외국인 3명이 2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와 환자와 접촉자를 격리했다고 보건 당국이 27일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에서 완치 판정 후 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8명으로 늘었다.
이웃 나라 필리핀에서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등에 대한 봉쇄령을 오는 5월 15일까지 연장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에도 신규 확진자 198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7천777명으로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10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51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는 26일까지 2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각각 122명과 19명으로 유지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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