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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봄 더위로 해변에 수만 명 인파…보건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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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봄 더위로 해변에 수만 명 인파…보건당국 긴장
일부 지역 40도 육박…경찰 "해변 찾지 말고 집에 있어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서부 일대에 때 이른 '열파'(Heat wave·더운 기단이 밀려 들어와 고온이 되는 현상)가 찾아오면서 일부 해변에 수만 명이 몰렸다.
'봄 더위' 해변 인파에 긴장한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변을 찾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주민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서부 태평양 해상에서 발달한 고기압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에 열파 현상이 찾아왔다.
LA 시내 중심부는 전날 최고기온이 섭씨 33도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은 이날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봄 더위가 찾아오자 해변에는 수만 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주요 해변이 폐쇄됐지만, 최근 LA 인근의 오렌지카운티는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을 고려해 헌팅턴비치와 뉴포트비치 등 일부 해변을 개방했다.
뉴포트비치 인명구조대는 CBS방송에 "날이 더워지자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이 매일 두배로 늘고 있다. 어제는 5만명이 찾았다"고 밝혔고, 헌팅턴비치 경찰도 수천 명이 해변으로 놀러 나왔다고 전했다.
어바인에서 인근 뉴포트비치를 찾은 브렛 폴리는 LAT에 "집안 생활에 싫증이 났다"며 "더위가 바이러스를 약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짝 긴장한 경찰은 해변 순찰을 강화했다.
헌팅턴비치 경찰의 앤지 베넷 대변인은 "해변이 열려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집에 있어야 한다"며 "해변 나들이객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A 카운티도 성명을 내고 주민들에게 인근 오렌지 카운티 해변을 찾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바버라 패러 공중보건 국장은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집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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