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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 5만명 넘어…조지아주, 일부업종 영업재개
50개주 가운데 가장 먼저 허용…테네시·미주리도 "곧 영업 시작" 예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4일(현지시간) 5만명을 넘었다.
조지아주는 50개주 가운데 가장 먼저 일부 업종에 대해 영업 재개를 허용했고 남·중부 주를 중심으로 경제 정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5시 3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9만524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5만1천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6일 첫 사망자가 나온 지 78일 만에 5만명을 넘었다. 이달 6일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기록한 이후 18일 만에 다섯 배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23일 2만8만900명으로 집계되며 사흘 연속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달 18일 3만2천500명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다.
조지아주는 이날 일부 사업체·점포의 재개장을 강행했다. 체육관과 이발소, 미장원, 문신 가게, 볼링장 등이 문을 열었다.
영업을 재개한 사업주 마리오 젤라야는 "우리도 걱정되고 겁이 난다"면서 "우리는 일종의 생존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의 영업 재개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너무 이르다"며 반대했고 많은 보건 전문가도 우려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은 주 정부의 영업 허용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보텀스 시장은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되고, 죽고 있다. 치료제도 없다"며 "우리에게 도움이 된 유일한 것은 사람들이 서로 떨어져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테네시주도 경제 재가동 지침인 '테네시 약속'을 발표하며 27일부터 식당, 29일부터 소매점의 영업을 허용했다.
다만 점포의 수용 인원은 절반으로 줄이도록 했으며 직원들은 얼굴 가리개를 쓰고, 사업주는 코로나19 관련 연방정부의 위생·소독 지침을 따르라고 권고했다.
미주리주는 5월 4일부터 식당과 미용실, 체육관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다음 주에 발표하기로 했다.
아이오와주는 27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다시 열고 비필수적인 수술을 허용하기로 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베이카운티가 이날 해변을 개방했다. 개방 시간은 오전 6∼9시와 오후 5∼8시로 제한했고 해변 방문객들에게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도록 했다.
이달 27일부터 비필수적인 수술 허용을 시작으로 식당과 체육관, 미용실 등을 열겠다던 아칸소주는 다음 달 18일부터 필수적이지 않은 치과 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정상화 일정을 뒤로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주는 5월 15일까지 자택 대피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버지니아주는 5월 8일 이전에 경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랠프 노덤 주지사는 이날 '버지니아 앞으로' 계획의 윤곽을 내놓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여전히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메릴랜드는 아직 규제를 해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바이러스가 통제되면 3단계에 걸쳐 경제를 재가동하겠다면서 그 첫 단계에서는 자택 대피령을 해제하고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 가게 앞에서 물건을 가져가도록 하는 형태의 영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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