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 코로나19 상당히 통제…생활방역으로 장기화 대비"
방역당국 "황금연휴 기간 모임·여행 자제…야외서도 회식 삼가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정부가 15일 총선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 국면에서 생활방역 지침을 잘 만들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져야 한다며 각종 모임, 여행, 행사 등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총선 이후 일주일이 넘은 상황에서 상당히 (코로나19 유행이) 통제돼 가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그러나 아직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정부는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하면서, 코로나19의 감염예방과 차단을 병행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거 방역지침처럼 생활방역에서도 지침을 잘 만들어 이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기화 대비)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업무, 일상, 여가 등 3개의 대분류, 총 31개의 시설·상황별로 구성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집단방역 세부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사무실, 대중교통, 음식점, 카페, 여가시설 등 영역에서의 방역 기준과 지침이 포함됐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러한 지침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제로 실천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상충하는 성격이 강해 다양한 쟁점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 국민들도 많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황금연휴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8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제주도는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많은 분이 연휴 기간 여행, 모임 등을 준비하고 계실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또 다른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5월 5일까지 모임,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5월 5일까지는 위험시설에 대한 행정명령 같은 행정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제주도를 비롯해 여러 관광지 지자체들은 여건에 따라 관리에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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