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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말레이 "라마단, 코로나19 사태 종식 계기로"
인니 감염자 중 387명은 외국인…"항공기 운항 정지, 국내선만 해당"
인니는 귀향길 차단, 말레이시아는 '이동제한령' 5월 12일까지 연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중동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신자들(무슬림)도 24일부터 라마단 기간에 돌입했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에는 30일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해야 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은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는 라마단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지 않도록 이동제한의 고삐를 틀어쥐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종식 계기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영상 성명을 통해 "라마단을 개인과 가족, 국가 전체를 위해 전염병 전파의 사슬을 끊는 시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라마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예년과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금식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예배드리는 규율을 유지해 달라. 금식 기간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고, 자신을 단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 역시 라마단 인사를 통해 "모든 무슬림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규정을 지키면서 금식 기간 건강을 유지하기 바란다"며 "힘든 시기를 인내하고, 이동제한 명령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압둘라 국왕은 "이번 기회에 집에 머물면서 가족과 함께하라"며 "이를 통해 가족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3월 18일부터 시행해온 이동제한령을 2주 또 연장했다.
이동제한령은 처음에 2주간 시행했다가 2주씩 세 차례 연장돼 오는 5월 12일까지 총 8주간 발령됐다.
말레이시아는 해당 기간에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는 물론 일반 시민이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집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71명 추가돼 총 5천603명이 됐고, 사망자는 2명 늘어 95명이다.
말레이시아는 이달 15일부터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줄었지만, 정부는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확산세가 줄었지만, 코로나19 발병이 충분히 억제됐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며 "28일 종료 예정이었던 이동제한령을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무히딘 총리는 "5월 12일 이후 추가 연장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날 0시부터 라마단 귀향(무딕)을 막기 위해 육로는 물론 하늘길, 바닷길을 제한했다.
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자바섬을 중심으로 주요 귀향 경로 2천582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군·경 17만1천명을 투입해 위반자를 단속한다.
육로의 경우 이날부터 5월 31일까지, 항공기는 6월 1일까지, 선박은 6월 8일까지, 열차는 6월 15일까지 귀향객 운송을 각각 금지한다.
교통부 장관이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기 모두 운항을 정지한다"고 발표해 국제선 운항 중단을 두고 밤새 혼선을 빚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무딕 제한 규정 중 항공기 부문이 '국내선'에 한정된 것으로 기술돼 있다고 확인했다.
한국 대사관도 "장관령에 국내선 운항 정지로 돼 있고, 교통부 항공 담당자와 확인한 결과 국제선은 현행과 같이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교민들에게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775명, 사망자는 647명이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은 "확진자 가운데 최소 387명이 외국 국적"이라며 "이들 중 사망자는 13명, 치료 중 49명, 회복자 27명이고, 나머지는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교민 감염자는 현재까지 대사관에 통보되지 않았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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