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라마단에도 야간통행금지 시행…"경제는 점진적 재개"
이집트 의회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법안 통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정부는 24일(현지시간)부터 한달 동안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에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날 TV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야간 통행금지 시간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로 시작 시각이 지금보다 1시간 늦춰진다.
각종 상점과 쇼핑몰은 라마단에 오후 5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야간 통행금지를 시작했고 한차례 기간을 연장해 23일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집트 정부는 라마단 기간 대규모 야외 '이프타르'(금식 시간이 끝나고 일몰 후 즐기는 만찬)와 단체기도 등을 금지한 상태다.
마드불리 총리는 라마단이 끝난 뒤 코로나19 조처를 완화해 경제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이집트 보건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659명이고 이들 중 사망자는 276명이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 국제선 항공편 중단 등도 시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의회는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집트 하원은 23일 보건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조처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부가 필요할 경우 자국민이 외출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기는 사람은 벌금을 내야 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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